얼마 전에 비가 왔었다. 들려오는 말 중에 비 오는 날에는 막걸리에 파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비가 왔던 기념으로 막걸리를 먹으러 갔다.
비가 왔던 기념으로 막걸리를 먹으러 간 거였는데
막상 간 날에는 비가 안 왔다
막걸리집을 찾던 도중에 대놓고 막걸릿집이라고 적힌 곳을 발견해서 그곳으로 들어갔다
가게 이름은 소주와 막걸리
올드한 느낌의 가게 건물은 뭔가 막걸리를 아주 퍼마시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한다
메뉴판을 보지 않아도 문 앞만 보면 얼마나 많은 안주를 파는지 짐작을 할 수 있다
육류와 어류를 넘나드는 다양한 메뉴는 주방장님의 요리실력에 대한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뭘 먹어야 될지 고민될 것 같다
사실 고민 안 했다
파전에는 막걸리이기 때문이다
메뉴가 정말 다양하다. 술집마다 인기 좀 있는 안주들은 다 모아놓은 듯한 메뉴 구성이다.
계절마다 다른 메뉴를 파는 것을 보니 정말 요리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이 운영하시는 것 같다.
게다가 여름에 병어회도 파는 걸로 봐서 칼질에도 소질이 있으신 것 같다.
안주 가격대도 저렴해서 크게 부담 없어 보인다.
예전부터 내려오는 말 중에 파전에 막걸리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나는 파전보다는 김치전인 것 같다
그래서 김치전을 주문했다
면적은 피자 정도 되는 것 같다
적당히 매콤해서 맛있었다
저녁을 안 먹은 상태여서 김치전으로 배를 채울 순 없었다
그래서 두루치기도 하나 시켰다
사진에서는 야채 때문에 고기가 잘 안 보이지만
고기도 많이 들어있다
야채의 숨이 살아있는 것으로 봐서
미리 만들어 놓고 파는 것이 아닌 주문 즉시 조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메뉴판을 보고 짐작했지만 역시 요리 잘하시는 분 맞다
확실히 막걸리에는 김치전이다
마지막으로 고갈비도 먹었다.
고갈비가 너무 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일부러 바싹 태워서 달라고 했다
손님의 요구에도 정성껏 응해주시는 요리사님
사명감이 남다르시다
태워 달라고 한 이유는 바삭한 게 맛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안주들은 다 맛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손님도 아주 많았다
가장 좋았던 것은 안주 값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안주를 3개나 먹고도 금액적인 부담이 없었다
다대포 부근에서는 가장 저렴하게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곳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위치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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