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술집 탐방

부산 송도 암남공원 조개구이집 후기

JLT 2020. 1. 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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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오늘 조개구이가 먹고 싶어서 일 마치고 송도 암남공원의 조개구이집으로 갔다.

영도를 갈까 생각했는데 그나마 나의 현 위치에서 가까운 송도로 선택했다.

먹으러 내려가는 길에 야경이 아름다워서 찍었다. 하늘에 떠다니고 있는 건 송도 케이블카다. 눈으로 봤을 땐 아주 이쁜 야경이었는데 막상 사진 찍어서 보니까 실제로 본 것이랑 좀 차이가 나서 아쉽다. 

 

여기가 송도 암남공원 조개구이를 파는 곳이다. 가보니 모든 집에서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소에는 받지도 못하는 관심을 너무 많이 받아서 어느 집에 들어갈지 고르는 것은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수준으로 어려웠다. 고민 끝에 가장 큰 목소리로 불러준 아주머님이 있는 가게로 들어갔다.

역시 뭘 하려면 목소리가 큰 게 유리한 거 같다.

 

들어와서 메뉴판을 봤다. 둘이서 왔기 때문에 5만 원짜리 소자로도 넉넉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좀 전의 목소리 큰 아주머니가 중짜부터는 전복, 낙지탕탕이 등, 더 많은 해물들이 나온다고 해서 6만 원짜리 중짜를 주문했다.

이 아주머니는 뭘 팔아도 잘 팔 거 같다.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암남공원의 조개구이 집마다 밑반찬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곧이어 조개를 구워 먹기 위한 연탄불도 나오고

 

조개구이 중짜가 나왔다. 구성은 조개 구이니까 당연히 조개구이가 있고 낙지탕탕이, 전복, 엄청 큰 새우, 주꾸미, 오징어 등 다양하게 나왔다. 조개구이 먹방에 필요한 치즈는 모자라면 얼마든지 더 주니 아낌없이 치즈를 먹기로 하였다.

아주머니께서는 낙지탕탕이 부터 먼저 먹는 것을 권장하셨다. 참고로 낙지는 살아 움직인다.

 

홍합탕도 나왔는데 이건 조개구이 중짜 구성에 포함이 된 것인지 아니면 서비스로 원래 나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조개구이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을 위해 굽는 법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먼저 껍질 채로 조개를 올리자. 시간이 지나면 조 개 안이 부글부글 기포가 발생하면서 끓는다.

이때 조개살을 뒤집어 주자. 뒤집어 주고 그 위에 치즈를 올려서 치즈가 녹으면 그때 먹으면 된다.

잘 모르겠으면 가게의 아주머니에게 물어보자. 잘 가르쳐 주신다.

그냥 바로 먹어도 맛있고 아니면 사진의 은박지 속 양념에 버무려 먹어도 맛있다.

2가지로 다 먹어보고 좀 더 취향에 맞는 쪽을 선택하여 먹으면 된다.

 

 

완성된 조개구이다. 치즈를 많이 넣어서 뭔가 피자 같은 느낌도 들지만 피자랑은 전혀 다른 맛이다.

진짜 술안주로써 조개구이는 최고인거 같다.

 

 

조개를 어느 정도 먹고 새우랑 전복도 굽기 시작했다. 사진 속 은박지 그릇 안의 하얀 두부 조각같이 생긴 것은

두부가 아니라 버터다. 저 버터가 녹으면서 새우랑 전복이 구워진다. 

 

덕분에 술도 많이 먹었다. 겨울이라서 춥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었지만 가게 안엔 히터도 많아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가끔은 도심 속을 벗어나 밤바다와 같이 아름다운 야경에 술 한잔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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