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대포를 갈 일이 많아서 자주 가고 있다. 바다가 가깝다 보니 이 근처는 해산물을 많이 파는 것 같다.
낫개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알 만한 사람들은 아는 문어숙회 맛집이 있다.
어떤 빙수집 이름이랑 비슷해보이지만 혼동하지는 말자.
간판에 자신있게 문어숙회 전문이라고 적혀있다.
주인장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들어가기 전에 문 오른쪽 옆 글을 보면 입장 제한 조건이 있다.
그리 어려운 조건은 아니니 걱정 말자
가게 바로 앞에는 수족관이 있다.
여러 마리의 문어들이 사이좋게 모여서
서로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기본 안주가 여러 개 나온다. 메추리알에 콩, 두부김치, 견과류
참고로 메추리알은 까진 상태로 나온 게 아니라 내가 깠다.
두부김치는 맛있는데 김치가 아주 시다. 신김치를 안 좋아하는 사람은 알아두자.
이 집은 주문 즉시 수족관 속 문어를 잡아다가 삶아서 토막을 내버린다.
미리 조리된 게 아니어서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은 꽤 걸리지만 주문 즉시 조리하는 것이니
맛과 신선함 만큼은 확실한 것 같다.
내가 주문했을 때도 문어 한 마리가 곧바로 산채로 끌려갔다.
장은 총 3가지가 나온다. 참기름장, 초장, 간장 와사비장.
자기 취향에 맞춰서 찍어먹으면 된다. 난 참기름장이 맛있다.
참고로 여기 사장님은 술을 잘 먹는 사람들을 좋아하신다.
술 한 3병쯤 마시니까 서비스로 튀김 군만두를 주셨다.
길거리 분식점에서 흔히 파는 당면만 들어간 만두가 아니라
비비교 왕교자급으로 속이 꽉 찬 만두다.
만두를 안주삼아 술을 좀 더 마시니 더 기특하게 보였나 보다.
계란 프라이도 서비스로 주셨다. 3~4개 분량 정도 주신 거 같다.
참고로 계란은 해장에 도움이 되니 배부르더라도 좀 먹어주는 게 좋다.
문어숙회는 물론 만두와 계란 프라이까지 다 먹었고 술도 그만큼 많이 마셨다.
술 취해서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사장님이 잘 가라고 인사해주신 거 같다.
문어숙회를 좋아한다면 꼭 가봐야 하는 맛집이니 가보자.
위치는 날마다 대박 나는 집과 한샘 자동차 정비 사이에 있다.
'일상 > 맛집, 술집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대포 맛집/부산 맛집] 다대포 문토스트 후기 (0) | 2020.03.22 |
---|---|
[부산 신평 맛집/신평역 맛집] 햄이 한가득한 명랑 부대찌개 & 돈까스 (0) | 2020.03.19 |
[부산 서면 맛집] 빨간국물 샤브샤브로 유명한 서면 고복샤브샤브 (0) | 2020.02.10 |
[부산 다대포 맛집/낫개역 맛집] 욱이네 조개구이 & 전골 (0) | 2020.02.09 |
[부산 다대포 술집 / 낫개역 술집] - 소주랑 막걸리 (0) | 2020.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