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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술집/낫개 술집] 문어숙회가 맛있는 곳 - 설빈

JLT 2020. 2. 1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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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대포를 갈 일이 많아서 자주 가고 있다. 바다가 가깝다 보니 이 근처는 해산물을 많이 파는 것 같다.

낫개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알 만한 사람들은 아는 문어숙회 맛집이 있다.

어떤 빙수집 이름이랑 비슷해보이지만 혼동하지는 말자. 

간판에 자신있게 문어숙회 전문이라고 적혀있다.

주인장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들어가기 전에 문 오른쪽 옆 글을 보면 입장 제한 조건이 있다.

그리 어려운 조건은 아니니 걱정 말자

 

가게 바로 앞에는 수족관이 있다.

여러 마리의 문어들이 사이좋게 모여서

서로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기본 안주가 여러 개 나온다. 메추리알에 콩, 두부김치, 견과류

참고로 메추리알은 까진 상태로 나온 게 아니라 내가 깠다.

두부김치는 맛있는데 김치가 아주 시다. 신김치를 안 좋아하는 사람은 알아두자.

 

이 집은 주문 즉시 수족관 속 문어를 잡아다가 삶아서 토막을 내버린다. 

미리 조리된 게 아니어서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은 꽤 걸리지만 주문 즉시 조리하는 것이니

맛과 신선함 만큼은 확실한 것 같다.

내가 주문했을 때도 문어 한 마리가 곧바로 산채로 끌려갔다.

장은 총 3가지가 나온다. 참기름장, 초장, 간장 와사비장.

자기 취향에 맞춰서 찍어먹으면 된다. 난 참기름장이 맛있다. 

 

참고로 여기 사장님은 술을 잘 먹는 사람들을 좋아하신다.

술 한 3병쯤 마시니까 서비스로 튀김 군만두를 주셨다.

길거리 분식점에서 흔히 파는 당면만 들어간 만두가 아니라

비비교 왕교자급으로 속이 꽉 찬 만두다. 

 

만두를 안주삼아 술을 좀 더 마시니 더 기특하게 보였나 보다.

계란 프라이도 서비스로 주셨다. 3~4개 분량 정도 주신 거 같다.

참고로 계란은 해장에 도움이 되니 배부르더라도 좀 먹어주는 게 좋다.

 

문어숙회는 물론 만두와 계란 프라이까지 다 먹었고 술도 그만큼 많이 마셨다.

술 취해서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사장님이 잘 가라고 인사해주신 거 같다.

문어숙회를 좋아한다면 꼭 가봐야 하는 맛집이니 가보자.

 

위치는 날마다 대박 나는 집과 한샘 자동차 정비 사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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