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는 파전에 막걸리도 좋지만 고기 구우면서 소주 한 잔 하는 것도 좋은 듯하다.
오늘 간 곳은 미남에 있는 60년대식 소금구이 집이다.
▲겉보기에도 나름 오래되어 보인다. 잘 보면 오픈형 주방이다. 위생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나름 늦은 시간이었지만 사람들은 꽤 많았다.
▲메뉴는 간단하다. 술은 좀 다양하게 팔지만 기본적으로 생고기랑 돼지껍데기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한 메뉴로는 버섯을 따로 팔고 있다.
특별한 메뉴는 무조건 먹어봐야 하니 생고기에다가 버섯 소 짜를 추가로 주문했다.
김치가 국내산인게 눈에 들어온다.
▲한쪽 구석에는 돼지고기의 효능에 대하여 적혀있다.
돼지고기 정말 많이 먹어봤지만 사실 체감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특이하게 밑반찬보다 고기가 먼저 나왔다. 3인분 먼저 시켰는데 양이 제법 되는 것 같다.
▲밑반찬과 함께 버섯이 나왔다. 잘 보면 쌈장에 간장, 참기름장, 새우젓 등이 있다.
하나의 고기를 여러 가지 맛으로 즐겨먹을 수 있으니 취향 껏 먹자.
추가로 말하자면 김치는 여기서 직접 담근 김치인 듯하다. 신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딱인 맛이다.
▲버섯 소짜를 시키면 8개가 나온다. 구워 먹으면 맛있으니 버섯을 좋아하는 사람은 꼭 주문하자.
▲건물 밖 배경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창문을 열고 은은한 빗소리를 들어가면서
나름 분위기 있게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여기서는 김치를 불판에 굽지 말라고 한다. 대신 사진처럼 저 그릇에다가 김치를 구우면 된다.
▲불판에 올린 모든 것들이 점점 먹을 수 있도록 익어가고 있다.
▲고기를 먹고 된장찌개도 시켰다. 국물 색깔을 보면 시락국 느낌이 난다.
먹어보니 시락국 맛이 좀 더 강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좀 많이 짜다.
어지간하면 이런 말을 잘 안 하는데 여기 집의 된장찌개는 추천하고 싶진 않다.
▲위치는 미남역과 동래역 사이에 있다. 앞에서 언급만 된장찌개만 뺀다면 고기에 술 한잔 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허름하지만 허름하기에 정이 가는 음식점이다. 그런 음식점을 좋아한다면 꼭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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