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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맛집/부산 맛집] 분식점 영도 와글와글 후기

JLT 2020. 4. 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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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에 있는 와글와글이라는 골목분식점을 찾아갔다. 가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장사한지 아주 오래된 유명한 맛집이라고 한다

위치는 부산체육고등학교 앞에 뭔 골목같은거 들어가는 입구에 바로 보이니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가게 모습부터 일단 오래된 집이라는 것은 알겠다. 손님이 하나도 없어 보이지만 내 옆에는 여러사람들이 이미 줄 서 있었다. 맛집이 맞나보다.

30분 정도 기다렸다. 문 바로 앞에 테이블이 있고 가게 안쪽 방에 테이블이 있다. 내가 앉은 곳은 문 바로 앞 테이블이고 많은 사람들이 포스트잇 종이에 하고 싶은 말들을 써서 붙여놨다. 안쪽방 벽면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낙서가 적혀있다. 개인적으로 낙서와 포스트잇 등은 맛집같은 느낌을 보이게 하는 최고의 인테리어 같다. 돈도 안들고 짱인거 같다. 노후되었다는 느낌을 역사가 깊은 곳이구나라는 느낌으로 바꿔준다.

메뉴판이다. 메뉴는 뭐 많이 없다. 보통 사람들 먹는 것을 보니 라면밥볶이 세트가 가장 많았다. 나도 그걸 먹기로 하였다.

2명이서 왔으니 소짜를 주문했다. 세트메뉴는 사진에도 볼 수 있듯이 순두부찌개가 나온다. 라밥에 순두부찌개라니. 처음보는 조합이다.

시인지 소설인지 일기인지 모를 글들이 가게안에 적혀있다. 누가 적었을까??

가게 들어와서 한 30분 기다렸나? 주문했던 라면밥볶이 세트가 나왔다.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음식나오는 속도가 좀 느렸다. 여기에 밥 먹으러 갈 사람들은 이 점 참고할 것.

여기서 주걱으로 열심히 휘저어 볶으면 된다. 떡볶이 양념 베이스에 햄이랑 밥, 치즈, 김, 라면사리 등이 들어있다.

순두부찌개는 아주 보글보글 뜨거운 상태로 나온다. 생각보다 양이 많다. 개인적으로 난 이 순두부찌개 맛이 맘에 들었다.

비빈 모습이다. 좀 군대짬밥같은 비주얼이긴 하다.
군대짬밥이 맛 없다는건 아니지만 만약 라면밥볶이 맛이 군대짬밥같은 맛이라면 여기가 맛집으로 유명했을리는 없으니 비주얼은 무시했다.
그리고.....

이 빈접시들이 라면밥볶이 맛에 대한 대답이다. 비주얼은 비록 군대짬밥이지만 맛은 군대짬밥이 아니었다. 그리 맵지도 않고 맛있었다. 뭐든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
치즈 등이 들어있으니 먹다보면 조금 느끼해질수도 있다. 그럴때는 같이 나온 순두부찌개를 먹어주면 된다. 특이한 조합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최고의 조합인것 같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지만 좀 오래 기다렸다. 기다리는거 잘하는 사람들은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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